네일샵 요새 많이들 창업하시죠?
네일의 문턱이 크게 높지 않아 많은 분들이 창업에 도전하시는데요.
하지만 창업이 쉬운 만큼 경쟁도 심하고 오래 살아남기 어려운 업종이 바로 네일샵이지요.
그런데 주위에서 말릴 정도로 좋지 않은 상권에 들어갔음에도 3년 째 고객이 끊이지 않는 네일 샵이 있다는데요.
바로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B NAIL’ 샵입니다.
B NAIL 김단비 원장님이 알아낸 네일샵 성공의 비결, 과연 무엇일까요?
“인테리어 사장님까지 왜 이런 곳에 샵을 내냐고 혼내셨어요”
Q. 어떻게 여기서 네일샵을 시작하셨어요?
샵인샵으로 2년 정도 하다가 독립된 공간을 찾고 싶어 이 쪽으로 왔어요. 일단 근처에 네일샵이 없는 위치를 먼저 찾았어요. 그래서 이 자리를 선택 했는데…
지금도 재개발하고 있지만 그 때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곳이었거든요. 오죽하면 인테리어 사장님이 왜 그런 곳에서 시작하느냐고 엄청나게 혼낼 정도 였어요.
하지만 이미 계약을 해 버렸으니 어쩔 수 없었죠. 어떻든 여기서 해 보자 도전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근데 공사하는 와중에도 이런 데 네일샵이 생기냐면서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Q. 그렇게 상권이 안 좋은데도 어떻게 고객을 모으기 시작하셨어요?
근데 이 주위에 사시는 분들은 정작 근처에 네일샵이 없어서 불편하셨었대요.
그런 분들에게 진심을 다해서 노력하면 그걸 알아주시는 고객님들과는 끝까지 인연을 이어나가는 단골이 되는 것 같아요.
어떤 고객님들은 3년 동안 지켜보시다가 ‘아직도 안 망하고 잘 하네’ 격려해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지금은 저희 샵이 잘 되니까 주변에도 뷰티샵들이 많이 생겼어요. 오히려 저희 샵이 잘 되면서, 상권이 새로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네일은 자주 방문해야 하니, 네이버에서 집 근처 샵 검색하고 오시더라구요”
Q. 온라인으로 예약하고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이 있나요?
네이버 검색으로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네일은 아무래도 보수도 자주 해야 하고 3주에 한 번씩은 교체해줘야 하니까 집 근처를 많이 찾으시거든요.
그러니까 신규 분들은 네이버에서 집 근처 샵을 검색하고 많이 오세요. 최근에 콜라보살롱으로 앱을 바꾸고 나서는 전화로 안 받고 온라인 예약으로 다 받는 것 같아요.
Q. 그래서인지 네이버 예약도 너무 잘 쓰시는 것 같던데요?
네이버 예약 받는 방법을 열심히 공부했어요. 저희 샵 네이버 플레이스에도 콜라보살롱 예약링크 QR을 만들어서 올렸어요. 네일이나 왁싱을 각각 나눠서 예약을 받을 수 있게 했죠.
네이버 순위권에 있어야 하니까 방문자 리뷰 같은 것도 꾸준히 쓰려고 노력해요.
“고객이 알아서 온라인 예약하게 해야, 시술에 집중할 수 있어요”
Q. 온라인 예약제를 운영하면서 가장 편리해진 게 있다면요?
만족감이 엄청 크죠. 예전에는 시술하느라 바빠 죽겠는데 전화 와서, “5시에 돼요?” “언니, 5시에는 안 돼요” “그러면 언제 돼요?” “잠시만요” 이렇게 확인 일일이 하고 대답하느라 너무 불편하고 시술 시간도 늦어졌거든요.
특히 여름에는 더 바쁘니까 힘들었죠. 그런데 온라인으로 예약 받은 다음에는, 손님들이 알아서 예약 시간을 클릭해서 오니까 정말 너무 편해요.
이제 시술하는 손님한테만 집중할 수 있으니까, 대화하면서 시술하면 고객님도 지루함을 덜 느끼시더라구요.
Q. 고객님들도 온라인 예약을 편하게 생각하시나요? 오히려 어려워하시지는 않구요?
손님들 입장에서도 예약할 수 있는 제 스케쥴이 다 실시간으로 뜨잖아요. 확실히 편한 거죠. 특히 단골 손님들은 예약링크로 바로 들어가셔서 예약 많이들 하세요.
저는 로드로 찾아오시는 손님들한테도 온라인 예약 된다고 이야기를 다 드려요. 그러면 손님들도 이 샵은 온라인 예약도 되고 전용 어플도 있네. 이런 느낌으로 좀 더 좋아하시더라구요. 꼼꼼히 읽어보고 체크 잘 해 주시는 분들은 다 서로 편하게 쓸 수 있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는 중국인 분들이 몇 분 오셨는데 신기하게 온라인 예약을 하고 오신 거에요. 콜라보살롱 중국어 번역 기능으로 아트할지 원톤할지까지 예약링크에 체크해가지고 오셨더라고요.
“고객들과 안 싸우려면, 중복 예약이나 잔여 횟수권 꼭 체크하세요”
Q. 그래도 예약제를 운영하다가 힘든 일도 있으실텐데요.
전화랑 카톡으로 같이 예약을 받을 때는 제가 착각해서 중복 예약이 잡힐 때가 종종 있었어요.
이미 2시 예약 잡아놨는데 너무 바쁘다 보니까 까먹고 다른 분하고도 2시 예약을 잡은 거에요. 두 분이 동시에 입장을 해서 서로 황당해 할 때, 제가 진짜 사죄를 해야 했죠. 죄송합니다. 진짜 죄송합니다.
대부분 이해하고 배려를 해 주시긴 하는데, 가끔 엄청 화를 내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그럴 때 정말 섬찟하죠. 그래도 이제 온라인 예약 위주로만 받으면서는 그런 일들은 요즘엔 잘 없는 것 같아요.
Q. 네일샵이다 보니 횟수권도 많이 사용하시나요?
네. 금액권이랑 횟수권이랑 사용해요. 그런데 횟수권은 번거롭더라도 손님들에게 남은 잔여 횟수를 정확히 알려줘야 해요.
안 그러면 오해가 생기기도 하더라구요. 분명히 손님이 와서 그 날 관리를 받고 갔는데 기억을 못하시고, 그 다음 날에 “나 왜 벌써 다 썼는데?” 이렇게 하시는 경우가 가끔 있어요. 제가 착각했나 해서 확인도 여러 번 해 보면 결국 제 말이 맞더라구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손님이 기분이 상하면 샵에 안 오시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콜라보살롱을 쓰는 지금은, 오해가 없게 잔여 횟수를 정확하게 카톡 메시지로 보내주니까 저도 좋고 손님들도 좋아하세요.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토탈 뷰티샵으로 확장할 거에요”
Q. 마지막으로 콜라보살롱에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제가 토탈 뷰티샵을 꿈꾸고 있어요. 남자친구가 왁싱도 하고 있는데, 함께 더 확장하려고 준비하고 있거든요. 저는 제 샵에 오는 손님들을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다 예쁘게 해서 내보내 드리고 싶어요. 제 꿈이에요.
근데 콜라보살롱은 네일 말고도 여러 분야 매뉴얼이 다 잘 되어 있길래 좋더라구요. 만약 나중에 콜라보살롱과 인터뷰를 또 할 기회가 있다면, 그 땐 토탈 뷰티샵 원장으로 인터뷰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